그렇게 축제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판의 일상으로부터
밀어내어 사랑하는 이의 눈길로, 그리고 신의 경이로
이르게 합니다.
축제의 한복판에 몸을 섞은 나는 음악이 고조되면서
탕자가 돌아왔던 누가복음 15장 아버지의 집에 와
있었습니다. 벌레 같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변함없는
아들의 신분과 아버지가 베푸신 축제였습니다. 살진 송아지가 나를 위해 잡히고
식탁은 먹을 것으로 가득했습니다. 음악은 이방 땅에도 들릴 만큼 크고 감미로웠
습니다. 나는 어느 순간 아버지의 품에 안겨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나의 손을
잡은 아버지의 손은 결탄코 나를 상실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굳세고, 나를 찾은
기쁨으로 요동치는 아버지의 심장이 나의 심장까지 전해져왔습니다. 춤을 추며
아버지의 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랑으로 이들거리는 그 눈에서 금빛 사랑의
눈물이 흘러 내립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십니다.
”안심하라 아들아. 너를 내 안에 두기 위하여 내 생명을 바쳤으니, 너는 영원
토록 생명나무를 먹고 열두 가지 열매를 맺되 달마다 열매를 맺고, 나와 함께
만국을 치료하는 아들이 될 것이다”(계시록 22:2) 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