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서 야곱이 허벅지를 다쳐서 절었다는 것은 야곱의 생식기능이 사라졌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이런 고찰은 기존에 제기되지 않았던 새로운 해석인데 히브리어 원문과 이어지는 문맥들을
묵상해보면 상당한 설득력을 발견하게 됩니다.
얍복이라는 단어는 '텅 비어 있다'라는 뜻입니다.
그 얍복 나루에 그 날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이 당도했습니다(창세기 32:22). 열한
아들이면 얼핏 참 많은 숫자의 꽉 찬 아들로 보이는데 하나님의 눈에는 얍복이라는 단어처럼
텅 빈 것 같았습니다. 왜? 야곱의 텅 빈 영적상태를 말한다고도 볼 수 있지만 하나님은
단 하나의 뭔가를 기다리시며 예비하고 계신다는 다른 의미가 짐작됩니다. 열한 아들을
보시고서도 하나님은 무엇을 기다리며 분비하고 계셨을까요?
해답은 바로 12번째 아들로 태어날 베냐민입니다. 베냐민은 은혜의 세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교회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야곱은 많은 아들을 낳았고, 예수님의 계보가 되는 유다도 낳았고, 예수님으로
상징되는 요셉도 낳았지만, 하나님이 마지막으로 일으킬 세대는 베냐민이었고,
베냐민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하나님의 마음은 여전히 텅 빈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토록 애타게 교회인 우리를 기다리며 모든 마음을 쏟으셨던 우리를 향한 하나
님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