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아들뿐만 아니라 탕자의 비유(누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은 큰
아들에게도 은혜의 깊이를 깨닫게 해주시며 아들로서의 영원한 보증을
해주십니다. 큰아들은 잔치가 벌어진 음악소리를 멀리서 듣고 화가 나
아버지에게 따집니다. 큰아들은 오랫동안 아버지 곁에 있었지만 예수
님을 공급자요 은혜 베푸시는 아버지로 깨닫지 못하고, 엄중히 요구하
시는 율법적인 분으로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큰아들은 섬기는 것을 통
해, 율법적인 행위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얻으려고 했던 것입니다.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
라도 주어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누가복음 15:29)
예수님은 믿는 자들의 섬김을 받으려고 오신 것이 아닙니다(마태복
음 20:28). 예수님은 우리들이 뭔가를 드려서 그 반응으로 우리를 채우
시는 분이 아니십니다(로마서 11:35). 예수님이 원하시는 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아들이라는 확신과 승리와 기쁨 속에서 예수님과 가장 깊은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계시록 3:20).
예수님께서 큰아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다.”(누가복음
15:31)
내가 굶주리고 버려졌다고 생각했을 때 나의 발을 씻기시고 신을 신
겨주시며 끝없이 받아주시는 예수님, 그리고 내가 율법적이고 종교적
인 행위에 갇혀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예수님 곁을 서성일 때 변
하지 않는 아들로서의 풍성함을 다시 확인시켜주시는 그 사랑과 은혜
가득하신 예수님을 깊이 체험하면서 자유를 누리시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